<앵커 멘트>
아시아나 사고기가 저속·저고도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할 당시 관제사의 경고는 없었다고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의 자리가 바뀌었다는 미국 측 브리핑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사고기가 활주로에 충돌하기 7초 전쯤.
속도는 시속 197킬로미터,
최소 기준인 254킬로미터보다 크게 못 미쳤다는 게 미 교통안전위원회의 발표입니다.
활주로 주변 상공에서 속도 등이 비정상이었다는 건데,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은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최정호(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관제사가 관제사의 직무에 대해서 범위와 그 충실도에 대해서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사고 조사단에서 정밀하게 조사중에 있습니다."
국토부는 그러나 "착륙 허가가 나오면 조종사 책임 하에 착륙한다"며 관제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브리핑에서 운항경험훈련중인 기장과 교관인 부기장 좌석이 바뀌어 있었다는 점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을 들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녹취> 최정호(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당연히 관숙 비행중에 있는 조종사는 왼쪽 기장석에 앉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미 조사 당국이 90초 후 대피 지시가 내려진 점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는 "기장이 관제사 교신과 활주로 상황을 파악한 뒤 대피 지시를 내린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