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 미용 목적으로 몸에 문신을 한 분들을 종종 보는데요,
문신시술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수입 문신용 염료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예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신입니다.
직장인 이 모 씨도 최근 이런 유행을 따라 팔에 문신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23살) : "멋있어 보이려고, 몇 글자 썼어요. 일부러 보여 주려고, 잘 보이는 데에다가 했어요."
그러나 섣부른 선택은 금물.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을 조사해 보니 3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인 나프탈렌과 바륨이 검출됐습니다.
이 프랑스산 염료에서는 발암가능물질 나프탈렌이 유럽연합 허용치보다 1300배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혜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폐암이나 피부암이 동물 실험에서 보고가 된 부분이 있고,피부 접촉 시에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산 염료에서는 신경계와 심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바륨이 유럽연합 허용치의 5백 배 가까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조사들이 빛깔을 잘 내기 위해 허용된 발색제보다 싼 바륨을 사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국내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공산품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데요,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표시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유해 물질이 검출된 염료를 회수하고, 성분명 등을 명시하는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