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장마철이라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전북 전주의 주택가에서는 지네처럼 생긴 노래기들이 이상 증식하면서 무더기로 몰려와 주민들이 벌레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기슭에 자리잡은 주택가.
어른 손가락 마디만한 벌레들이 집 담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주택 마당과 창문에도 온통 벌레들입니다.
<인터뷰> 목승균(주민) : "오면 소름끼치죠. 방에 슬금슬금 기어나오면 애들도 놀래고 그래요."
연신 빗자루질을 해보고 뜨거운 물도 쏟아부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급기야 불에 태워도 벌레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독은 없다지만 흉물스럽게 생긴 벌레들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유성자(주민) : "집 뒤에는 한 바가지씩 나와요. 방에 잠자는데도 안방까지 들어와요. 너무너무 벌레가 많이 나와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전주시 방역팀이 총출동했지만 동네 전체를 뒤덮은 벌레들을 퇴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전주시(방역직원) : "(이런 게 좀 흔한가요?)지금 처음 일이에요. 저는 올해부터 (방역을)했는데 처음이에요."
주택가를 덮친 벌레는 많게는 60개의 다리가 달려있는 '노래기'입니다.
<인터뷰> 김진태(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 : "습하거나 축축하고 그늘진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주로 비가 온 뒤나 장마철에 우리 주변에 인가까지…."
장마철 습한 날씨에 이상 증식한 노래기가 주택가를 점령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벌레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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