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도 안된 아파트 집단 누수…주민들 불안

입력 2013.07.12 (12:24)

수정 2013.07.12 (13:06)

<앵커 멘트>

입주한 지 4년도 안된 충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곳곳에서 생기는 누수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수도관과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새나와 어떤 집은 천장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보도에 정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위층 수도관이 새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 앉은 것입니다.

긴급 보수를 했지만 수돗물이 계속 새 나와 플라스틱 통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숙(입주자) : "물폭탄식으로 석고 보드가 같이 앉았어요. 팍 하고 내려앉아 아이들하고 저희 가족이 모두 놀랬죠"

입주 4년도 안된 이 아파트에서 누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입니다.

수도관이나 스프링쿨러 고장으로 전체 7백 20가구 가운데 20%가 넘는 백 50여 가구에 누수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박말임(입주자) : "쌀 3가마 썩어 가지고 냄새가 나서 못먹고요. 이불도 썩어서 몇 채를 버렸어요"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지하층은 방수와 배수처리가 제대로 안돼 벽에는 물기가 흥건하고 바닥에 물까지 고여 있습니다.

<인터뷰> 홍덕표(입주자) : "하자가 1번도 아니고 2번,3번,4번 생길 수 있는 부분 같아서 너무나 걱정입니다. 완전히 시한폭탄입니다."

LH 측은 시공업체를 독촉해 서둘러 보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LH 대전충남본부 하자보수 담당 : "시공사에서 일단 자재 선정이나 시공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시공사에 하자보수 책임을 물을 것이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수가 늦어져 더 큰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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