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행기에 사고가 났을 경우 화재로 이어지는 데 평균 90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때문에 90초라는 시간이 승객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짧은 시간 내에 비행기 밖으로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따라야할 안전수칙을 노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녹취> “맙소사! 이건 사고야! 맙소사...”
탑승자 3백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나마 최악의 참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승무원들의 재빠른 대응으로 승객 대부분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항공기 응급상황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좌석에 앉은 채 충격방지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녹취> "발목 잡아! 머리 숙여! 자세 낮춰!"
앞좌석이 없는 좌석의 경우 안전벨트를 단단히 맨 후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최대한 허리를 숙인 뒤 양팔은 종아리 뒤쪽으로 돌려잡습니다
앞좌석이 있는 경우에는 양팔을 엇갈리게 뻗어 앞좌석을 잡은 다음 팔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다리는 바닥에 밀착시켜 몸에 받는 충격을 최소화시켜야합니다.
<인터뷰> 국홍주(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교수) : “만약에 벨트를 맸다 해도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벽에 부딪히거나 해서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화재나 유독가스 발생 시에도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됩니다.
산소마스크를 신속히 착용하고, 젖은 옷이나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최대한 낮춘 뒤 기내 바닥의 유도등을 따라 가까운 비상구로 이동합니다.
비상 탈출 시 굽이 높은 신발이나 날카로운 장신구들은 대피 슬라이드 튜브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물입니다.
또한 탈출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짐 가방을 챙기는 일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성인 14명을 대상으로 대피 실험을 해본 결과 짐을 챙겨서 나간 쪽이 15초나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해서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인터뷰> 국홍주(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교수) : “질서를 지키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면 큰 부상 없이 탈출할 수 있습니다”
승객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90초!
90초 이내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객들 역시 최소한의 안전 수칙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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