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와 자두를 합치면? 과일·채소도 ‘퓨전’이 대세

입력 2013.07.12 (17:14)

수정 2013.07.12 (17:26)

<앵커 멘트>

과일이나 채소에도 '퓨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품종을 합쳐 새로운 품질의 과일과 채소를 만드는 건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콤달콤한 맛의 살구.

상큼한 향이 일품인 자두.

두 여름 과일을 합치면 어떤 맛이 날까?

플럼코트라는 새로운 이름의 이 과일은 자두의 꽃에 살구 꽃가루를 교잡해 만들었습니다.

살구나 자두에 비해 당도가 20%나 더 높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인터뷰> 최세림(대학생) : "식감도 좋고 달콤하면서 자두와 술구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토종배추와 양배추를 합친 이 채소는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연하고 향이 좋아 쌈 채소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항암 성분까지 함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호(한국농수산대학 교수) : "안토시아닌이라든지 베타카로틴 이런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요. 100g당 보면 당근의 80%는 들어 있어요"

순무와 양배추를 조합해 만든 이 채소는 재배 면적도 점점 넓혀 가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은영(농진청 연구사) : "소비자들은 점점 더 먹기 편하고 맛도 좋은 농작물을 원하고 있습니다. 종간교잡종은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농작물에도 퓨전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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