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연료비를 아끼려고 휘발유 값의 절반 정도인 압축 천연가스, CNG로 차량을 개조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개조 업체를 고를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무자격 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휘발유 차를 CNG 차로 개조한 김모 씨.
주행 5분 동안 시동이 3번이나 꺼질 정도로 고장이 잦아 벌써 사후 서비스만 30여 차례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OO(CNG 개조 차량 운전자) : "사고날 뻔한 적은 많죠. 하루에 워낙 자주 꺼지니까."
김 씨의 차량을 개조한 자동차 공업삽니다.
CNG 개조에 필요한 가스 시공업 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협업 계약을 맺은 한 가스설비 업체의 등록증을 대신 보여줍니다.
규정대로라면 가스설비 업체 직원이 공업사에 찾아와 작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공업사 직원이 시공합니다.
<녹취> A 공업사 관계자 : "그분들은 도시가스만 하는 것이지 차에 대해서는 몰라요."
이들은 가스시공업 등록증을 돈 주고 빌리는 일도 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B공업사 관계자 : "가스 자격증 가지고 있는 곳 거의 다 없죠. 다른 데는 그 도장 하나 받는 데 5만 원 씩 줘요."
CNG 차량 개조는 가스시설시공업 1종 업체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관련 등록증을 대여한 뒤 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서류만 봐서는 실제 가스설비 시공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해 CNG 차량 정기검사에서 가스 누출 등으로 불합격된 차량은 전체 검사대상의 30%에 달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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