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 속에서도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외작업이 많은 조선소는 한여름 폭염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선소의 여름나기를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복을 하루 앞둔 조선소.
전복이 들어간 닭다리 백숙이 여름 보양식으로 나왔습니다.
무더위에 근로자들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조선소의 특별 처방입니다.
<인터뷰> 송우철(삼성중공업 품질경영팀) : "맛있는 것 주고 그러면, 회사에서 신경 써주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밖에 나가면 더운데, 먹고 나면 힘이 납니다."
야외작업이 많고 철판을 다루는 조선소는 여름나기가 힘든 곳입니다.
수천도 불꽃이 튀는 용접작업은 한여름 가장 고된 작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꽃을 막는 방염복에는 시원한 바람을 넣어주는 공기 재킷이 동원됩니다.
조선소 안 백여 곳에 설치된 제빙기에서는 쉴새없이 얼음이 만들어집니다.
수박 같은 제철 과일도 공급됩니다.
점심시간은 기온이 28.5도를 넘으면 30분,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이 연장됩니다.
<인터뷰> 조영근(삼성중공업 인사관리팀) : "용접기나 절단기를 이용한, 2천 도가 넘는 고열로 일을 하기 때문에 체내에 수분을 많이 노출시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위를 어떻게 이기느냐가 생산력과 직결되는 조선소. 한여름 폭염과 한판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