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선미 사퇴…내일 다시 국정원 ‘국조’

입력 2013.07.17 (21:01)

수정 2013.07.17 (22:18)

<앵커 멘트>

보름 이상 교착상태에 빠졌던 국정원 국정조사가 다시 진행됩니다.

민주당의 김현, 진선미 의원이 국정조사특위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일단 물꼬가 트였는데 남은 쟁점도 만만치는 않아 보입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당이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해온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이 사퇴했습니다.

자진 사퇴 형식이지만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오랫동안 설득한 결과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녹취> 진선미(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이 떼쓰는 것 사탕으로 달래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여야는 내일부터 국정조사 특위를 정상가동하기로 합의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 여부부터 의견차이가 큽니다.

<녹취> 권성동(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 : "국정원법에 의하면 국정원 조직, 인원, 편제, 기능이 비밀이다."

<녹취> 정청래(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 : "국정원의 명백한 범죄사실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기 때문에 비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것"

또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건 제보를 대가로 민주당이 자리를 제의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포함시키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NLL 대화록 대선 전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자는 입장입니다.

증인 채택도 새누리당은 김부겸 전 의원 등을, 민주당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외투쟁을 촉구하는 민주당 내 목소리도 국정조사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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