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 영서 지역엔 오늘도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밀려드는 도움의 손길에 피해 지역 주민들은 삶의 새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기세로 쏟아져 들어오는 흙탕물.
철제문이 나뒹굴고 공장 안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30년 간 일군 삶의 터전에 몰아닥친 절망의 순간.
지역 기독교 봉사단체 등 자원봉사자 2백여 명의 헌신적인 노력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박승균(폭우피해업체 대표) : "한 달이 지나도 복구 못할 것 같았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수해 소식에 인천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봉사자들.
수재민의 아픔을 어루만지 듯 살림살이 하나 하나를 정성스레 닦고, 불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지하에서 쉼 없이 양동이로 물을 퍼냅니다.
<인터뷰> 노승숙(인천시 송림동) : "지금도 좀 많이 비가 오고 있고 그래서 아직도 피해가 있을까 좀 걱정되고요. 작은 힘을 보태고 가고 싶습니다."
토사로 뒤덮힌 인삼 밭에선, 2군단 소속 군인과 원주시청 공무원 등 70여 명이 복구에 나섰습니다.
혹시 뿌리라도 다칠까, 삽 대신 손으로 흙을 퍼냅니다.
<인터뷰> 진병택(육군 2군단) : "정말 남 일이 아니라 제 일이라고 생각해서 피해 복구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까지 강원도 수해 지역을 찾은 복구인력은 모두 6천여 명.
피해 지역 동주민센터마다 자원봉사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실의에 빠진 수재민에 새 삶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