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해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툭하면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트 사고의 원인을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앞.
바닥에 쓰러진 수십여 명의 부상자들에게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젯밤 8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심을 잃고 밀려 넘어진 승객 2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사고 당사자(음성변조) : "중간 이상 올라갈 때쯤 탁 멈추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뒤로 쫙 자유낙하처럼."
지난해 7월에도 서울대입구역에서 발판 아래 체인이 끊어지면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20명이 다쳤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대부분 정부 인증을 받지 않고 수입된 중국산 에스컬레이터 부품에 대한 제대로 된 성능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녹취> 승강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운행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거고요. 거기에 들어간 주요 부품들이 안전하냐 안 하냐 하는 것들은 안 보는 거, 못 보는 거죠. 검사할 때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트 사고는 400건이 넘습니다.
설마 하는 방심이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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