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 한국 온 北 여자 축구 ‘긴장 속 훈련’

입력 2013.07.19 (21:23)

수정 2013.07.20 (08:37)

<앵커 멘트>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8년만에 서울을 방문해, 오늘 첫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남측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선수들은 등 번호가 없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북한은 한 시간 반정도 프리킥과 패스 훈련에 공을 들였습니다.

취재진의 근접 촬영이 제한됐고 훈련장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북한 팀의 간판 김성희는 앳된 표정으로 야무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김성희(북한 여자 축구대표) : "우리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각오는 경기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계랭킹 9위의 북한은 강한 체력과 스피드가 강점입니다.

북한은 모레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일본, 중국과 차례로 대결합니다.

주위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광웅(북한 여자축구팀 기술 감독) : "우린 여기 동아시안컵 축구경기, 축구라는 이름을 갖고 축구 경기를 하러 왔습니다."

북한 여자축구팀의 서울 방문은 2005년 통일 축구 이후 8년만입니다.

이번 대회 출전이 막혀있던 남북 스포츠교류에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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