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메카 디트로이트, 결국 파산 선언

입력 2013.07.19 (21:36)

수정 2013.07.20 (08:12)

<앵커 멘트>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도시 디트로이트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추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시작된 미국의 디트로이트, 포드와 GM.크라이슬러 등 잘 나가던 빅 3 자동차 업체가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100년이 넘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일본 자동차의 공세 속에 자동차 산업이 몰락하며 도시의 기세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 2백만 명 수준이던 인구는 최근 70만 명으로 급감했고, 시 당국은 미국 내 범죄율 1위라는 오명과 함께 185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 넘는 부채 더미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결국 법원에 파산 신청이라는 선택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 내 지방자치단체 파산 중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릭 스나이더(미시간 주지사)

한때 부활을 꿈꾸기도 했지만 시 당국의 방만한 예산집행과 전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부정부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국은 앨러배마주 제퍼슨 카운티와 캘리포니아주 오랜지 카운티 등 현재까지 6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적자 문제로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디트로이트 시의 파산 신청으로 공공 서비스가 일부 중단되고 세금이 인상될 수 있다며 고통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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