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시신 모두 인양…업체 직원 3명 영장

입력 2013.07.20 (06:01)

수정 2013.07.20 (10:44)

<앵커 멘트>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참가했다 실종됐던 고등학생 5명이 어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업체 측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해경이 업체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됐던 고교생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건 17살 이병학 군입니다.

사고 지점에서 1km 떨어진 해상에 숨진 채 떠오른 것을 수색 헬기가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실종됐던 고등학생 5명은, 사고 발생 26시간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의 시신은 근처 병원에 임시로 안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애끓는 슬픔 속에, 정부의 허술한 수련시설 관리를 성토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 "어떤 인적 구성으로 그런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지, 그런 거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 안 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해경은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사고 현장에 있던 교관 2명은 캠프를 운영하는 여행사가 이달 들어 채용한 임시직으로, 2명 모두 인명구조사 자격증이 없었습니다.

수영이 금지된 위험 지역에 학생들을 구명조끼도 없이 들어가도록 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습니다.

해경은 교관 두 명과 훈련본부장 등 3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송일종(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구명조끼를 벗고 있는 상태에서 훈련 교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 중, 밀려 온 파도에 의해 실종된 것으로.."

해경은 체험활동 계약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지는 않았는지, 또 감독기관의 관리 부실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부터 운영업체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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