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업계, 남성 고객을 잡아라!

입력 2013.07.22 (12:36)

수정 2013.07.22 (13:07)

<앵커 멘트>

최근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유통,패션업계가 이른바 남심 잡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남성용 보정 속옷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백화점에서는 남성 전용 미용실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종철 씨는 평소 바지 안에 남성용 보정 속옷을 즐겨 입습니다.

착용 전과 후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종철(서울 장안동) : "제가 엉덩이에 살이 없어서, 입어봤을 때 엉덩이에 살이 좀 묵직하게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이같은 남성용 보정 속옷은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 최고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백화점은 한 층 전체를 남성용 의류와 가방, 지갑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만으로 채웠습니다.

남성 전용 미용실에 신사화 수선 가게도 새로운 수익 모델입니다.

<인터뷰> 심성훈(경기도 안양시 부림동) : "쇼핑왔다가 미용실이 있어서 이렇게 왔는데 두피마사지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화장품 매장의 경우 여성 손님들과 섞이기를 꺼리는 남성들을 위한 별도 상담 코너가 차려졌습니다.

이처럼 유통.패션업계가 앞다퉈 남성 손님 잡기에 나선 것은 남성들의 씀씀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지성(현대백화점 차장) : "술이나 즐기는 것 보다는 패션이나 외모 가꾸기, 또는 가정에 관련된 요리, 이런 쪽으로 (소비가)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실제 한 백화점 조사 결과 4,50대 남성 한 명이 한달여 간 백화점에서 쓴 돈은 98만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6% 늘었습니다.

씀씀이가 늘어나는 남성 손님을 잡기 위한 유통,패션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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