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가해자를 찾아내고 피해자를 보살피는 데서 예방으로 관심을 옮긴게 특징입니다.
학생들은 역할극이나 음악 미술을 통해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인 어울림에 참여해야합니다.
정규 교과과정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넣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학교폭력 대책의 큰 방향을 튼 이유 아마도 학교폭력을 강제적으로 근절시키기 어렵다고 보기때문일겁니다.
학교폭력의 변화, 그 실태를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 모 씨는 지난 연말 고3이던 딸을 잃었습니다.
'새 사람을 만나기가 두렵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겁니다.
집단욕설이 시작된 중2때 이미 학교와 경찰에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증거를 찾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녹취> 은 모 씨(학폭 피해자) : "아버지 선생님들은 아무 조치가 없었어요. 그 때부터도 이어진거죠. 가해학생들은 자기한테 처벌이나 이런게 없으니까..."
김 모군 역시 2년 동안 친구의 협박을 받아오다 지난해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가해자들 상당수는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 "차라리 드러내고 이렇게 맞고 그랬으면 일이 빨리 끝났을텐데 안드러내고 이렇게 맞았단 증거도 없고..."
지난 일년 동안 학교 폭력으로 검거된 학생은 4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폭행 등은 줄어든데 반해 협박은 30%, 욕설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온라인 상의 폭력은 5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가해자가 가책이 적고,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훨씬 고통이 심할 수 있는 폭력.."
정부는 그래서 '교우관계 회복기간제' 같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보다 구체적이다!, 아니다 기존대책의 재탕일 뿐이라는 반응이 함께 나옵니다.
만연한 무형의 학교폭력을 저지하는데 효과를 보일지,아직은 미지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