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SM 엔터테인먼트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연예계 갑의 입장에서 그룹 JYJ의 방송 출연 등 연예 활동을 방해한 혐의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룹 JYJ의 방송 출연 등 연예활동을 방해했다며 SM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SM 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문산연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행위를 금지하는 시정 명령을 내리고, 이를 방송사 등 관련 사업자에게 통지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SM과 문산연은 지난 2010년 동방신기에서 독립한 JYJ가 가수 활동을 재개하려 하자, 방송사와 음반 유통업체 26곳에 JYJ의 출연과 섭외, 음원 유통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JYJ는 상당한 음반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음악,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는 등 국내에서 가수로서의 활동이 제약을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과 연예 관련 단체로 구성된 문산연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들이 보낸 공문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JYJ 측은 "'슈퍼 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린 결정"이라며 환영한 반면 SM 측은 "방해행위가 없었는데도 이번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박유천, 김준수, 김재중 씨는 지난 2009년 이른바 '노예계약' 논란으로 SM과 소송을 벌이다가 그룹을 탈퇴해 JYJ를 결성해 활동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