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장마가 길어지면 올여름 휴가계획에 차질 있으신 분들 많을겁니다.
특히 요즘 불황까지 겹쳐 올해는 여름특수가 실종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에 한 번, 해마다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여름휴가.
하지만, 올해는 휴가 계획을 줄이거나 늦추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혜미(서울 신사동) : "해외로 계획을 잡고 있다가 비용 문제 때문에 국내로 변경해서 계획하고 있어요."
<인터뷰> 한영섭(서울 청량리동) : "아무래도 장마도 좀 길고, 날씨 영향도 있고요. 서울에서 야구나, 서울 근교에서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가 최근 한 달 반 동안 220여 개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여름휴가'란 검색어로 분석했더니, 가장 많이 등장한 장소는 놀랍게도 '극장'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과 근교, 시티바캉스, 캠핑, 커피전문점 등 도심 속 휴가지들이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김현남(빅데이터사업팀) :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여름 휴양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정부 조사에선 아예 휴가를 안 가겠다는 응답이 67%로 지난해보다 2.6%p 증가한 걸로 나타나 여름휴가 특수가 실종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 "그거에 근거해서 추산을 해보면 예년보다는 올해 여름휴가 소비지출이 한 4천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장기 불황에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올해는 여름 휴가철 반짝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