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도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나, 한 명이 숨지고 여섯명이 다쳤습니다.
손님이 피우려던 담뱃불이 화근이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불났어요!"
1층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이어 폭발음이 들리더니, 유리창도 산산조각납니다.
<녹취> "어머 어떡해. 두 분이나 계신대 안에, 사람이 두 명이나 있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이 음식점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반쯤.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54살 포 모 씨가 식당 밖으로 걸어나오며 담뱃불을 붙이려던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연기가 나더니 갑자기 불이 붙어서 빵빵 터지는 거예요. 사람들이 옷에 불이 붙어 나와서 살려 달라고 하고..."
이 불로 53살 최 모 씨가 숨지고, 식당 주인 등 6명이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가스 냄새가 났다는 부상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현장을 감식한 결과, 음식점의 LP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식당 바닥에 깔려있는 가스선 그 사이가 벌어져서 그 사이에서 가스가 흘러나와서 폭발된 걸로 잠정적으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가스 배관과 차단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