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다 전사한 장병들이 무려 4만명에 달합니다.
무사히 살아 돌아갔다 6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이국의 노병들이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UN 묘지를 찾았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던 6.25 전쟁 막바지.
당시 영국 해군으로 참전했던 19살 소년 병사는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습니다..
포성이 멈춘 지 60년이 흘렀지만 참혹했던 전장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폐허나 다름없던 전쟁터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만큼 전우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녹취> 시몬즈(영국 참전 해군) :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이뤄낸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21개국에서 파병돼 전사한 UN 참전 용사는 4만여 명.
이 가운데 2천 3백 여명이 전쟁 중 조성된 부산 묘역에 잠들어 있습니다.
전우들은 후손들과 함께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전통 추모 행사를 통해 포화 속에 스러져간 이들의 숭고한 희생도 되새겼습니다.
<녹취> 존 키(뉴질랜드 총리) : "뉴질랜드 참전 군인들은 자유는 쉽게 쟁취할 수 없고, 때로는 반드시 싸워야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참전 국가별로 UN군 용사를 초청하는 추모 행사를 해마다 개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