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에서는 특히 여름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데요,
먼지가 쌓인 노래방 기기와 습기가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황급히 대피했지만 손님 5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지난해 노래방에서 발생한 화재 236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5건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
노래방은 대부분 지하에 있어 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다 보니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 겁니다.
<녹취> 노래방 주인(음성변조) : "벽면에 물기가 이렇게 있어요. 의자 뒤를 이렇게 밀어보면 바닥에는 없는 것 같은데 뒤에 보면 물기가 있어요."
실제 실험 장면입니다.
노래방 브라운관 모니터에 전원을 연결하자, 바로 불꽃이 튑니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쌓여있는 먼지 위로 전류가 흐르면서 열이 발생했습니다.
<녹취>김영조(청운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 "먼지가 발열체로 작용해 난로가 켜져 있는 것 같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발열체가 뜨거워져서 화재를 일으키는 거죠"
특히 노래방과 유흥주점은 가연성 물질 등이 많아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녹취>윤인수(인천소방안전본부 현장조사팀장) : "제습도 안 되고요. 먼지가 쌓여있기 때문에 뒷부분은 청소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화재가 자주 발생"
전문가들은 장마철 가정집에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열 기구 주변의 먼지와 습기를 자주 제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