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영남 동해안까지 번지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를 제대로 처리할 길이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에서 시작돼 동해안까지 빠르게 번지는 적조,
현재까지 남해안 양식장에서 어류 천300만 마리가 폐사해 86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폐사한 어류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이미 썩어가고 있지만, 일손이 없어 부패한 물고기를 건져내기도 힘듭니다.
<인터뷰> 김연복(적조피해 양식어민) : "스쿠버 넣어보니까 다 죽어있어서 일손이 없어서 손을 못 대고, 어제, 그제부터 손을 대니까 부패가 다 되었어요."
게다가 피해가 한꺼번에 여러 곳에서 일어나다 보니 적조피해를 확인받기 위해 기다리면서 더운 날씨에 부패가 시작된 겁니다.
곳곳에서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폐사어류를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제갈양(폐사어류 처리단) : "한 양식장에서도 워낙 양이 많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통영에서만 양식장 피해집계와 죽은 물고기 처리에 4백 명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김효곤(통영시 수산개발국장) : "내일은 해군 쪽에다 협의를 해 놓아서 그 쪽에서 도와주면 인원이 많이 늘 것 같습니다."
폐사한 물고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아 바다에서 썩어가면서 2차 오염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