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인공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

입력 2013.07.30 (12:40)

수정 2013.07.30 (13:00)

<앵커 멘트>

세계 최초로 인공 소고기를 넣어 만든 햄버거가 나올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의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육'으로 만든 햄버거는 다음주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생산 비용이 4억 원이 넘고 아직은 안전성과 맛이 검증을 받지 않아 실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인공 소고기를 넣은 햄버거가 개발됐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진은 동물 근육의 줄기 세포로 '인공육'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줄기세포를 덜 익은 달걀과 비슷한 농도의 끈적끈적한 조직으로 배양해냈습니다.

이렇게 배양한 쌀알 크기의 인공육 조직 3천 개를 다져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는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요리 축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인공육이 10년 안에 소비자들에 판매되기 시작해 전 세계 육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만 5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는 등 전 세계 육류 소비를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자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인공육은 생산 비용이 29만 유로, 약 4억2천만 원에 달해 가격을 낮추는 게 우선 관건입니다.

또 '인공육'의 안전성을 입증해 사람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일반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게 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