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등급제 희비 엇갈려…통상마찰 우려?

입력 2013.07.30 (21:17)

수정 2013.07.30 (22:21)

<앵커 멘트>

전자파 등급제 도입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대부분 1등급에 해당하는 국내 제조사가 외국업체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서 2천 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 S4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별도로 전자파 흡수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부분별로 상세한 수치가 나와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전자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준호(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 "홈페이지를 통해 각 제품별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전자파를 최소화하는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조사한 결과 실제 국내 제조사 제품의 전자파 흡수율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급제를 적용하면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등은 1등급, 반면 애플의 아이폰5는 국내 안전기준은 충족하지만 2등급에 해당됩니다.

<인터뷰> 박강호(대신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전자파 등급제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하나의 정보로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자파 등급제 도입이 우리 업체보다는 해외 제조사에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전자파 흡수율을 낮추려면 추가 비용 부담도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WTO와 EU 등은 전자파 등급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WTO 제소 등 통상 마찰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등급이나 측정값 중 업체가 선택해 표기하도록 허용했지만 외국 제조사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