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부 성형외과들이 일반 외상환자 치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성형수술 환자만 받는 이런 성형외과들 때문에 일반 외상 환자들 피해가 큽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문모 씨,
최근 딸이 학교에서 눈 밑을 다쳐 한 성형외과를 찾아갔지만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문○○ (주부): "여자애다 보니까 흉이 남으면 안되겠다 생각에 성형외과를 간 거죠. (오후 진료 없다는데)환자들도 있었어요."
다른 성형외과들도 마찬가지, 찢어진 아이 이마를 꿰매주겠다는 곳은 없었습니다.
<녹취> ㄱ성형외과 : "지금 수술하고 계세요, 다음에도 예약환자 있고요. "
<녹취> ㄴ성형외과: "꿰매시려면 금요일 오후 정도에나 가능하시거든요, 24시간 안에 되도록 빨리 꿰매시는게 좋아요."
다시 같은 병원을 찾아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자 당장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ㄱ성형외과: "(오늘 가능하나요?) 네, 시술은 바로 가능하세요."
<녹취> ㄴ성형외과: "보톡스는 바로 가능하세요."
의료법은 별다른 이유없이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진료 거부에 해당합니다.
일부 성형외과들이 일반 외상환자를 외면하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녹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수익성에서는 훨씬 높은 걸 가지고 가는 부분이 있어서, 환자 쪽에서 (진료거부)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잘잘못을 가리긴 어렵긴해요."
치료가 시급한 외상환자들은 돈 되는 성형수술에만 목을 매는 일부 성형외과들 때문에 정신적인 상처까지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