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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30일 사이 한국인 4명이 숨진 일본 나가노(長野)현 중앙알프스 등반사고는 해외에서 단체로 장시간 등반할 때 지역 상황에 정통한 현지인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한국인 단체 등산객 20명의 일행을 이끌 현지인 가이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행은 대부분 산악회에 소속돼 오랫동안 산을 탔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국의 산지에 비해 생소한 외국에서 등반하는데 현지인 가이드가 없다보니 '디테일'에서 문제가 생겼다. 20일 아침 일행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7시간 걸린다는 정보를 갖고 산행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숙련된 산악인이 날씨가 좋은 날 등반할때 걸리는 시간이 그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입산통제 등 등산로 관리 관행이 국내와 해외가 같지 않다는 점도 가이드의 필요성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번 조난사고를 겪은 등반객들은 한국내 주요 국립공원 등에서 악천후때 입산금지를 시키던 기억에 의존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아침 출발 당시 비바람이 부는데도 산 관리당국이 입산 통제를 하지 않은데다 일부 일본인 등산객들이 산행을 하는 것을 보고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인식을 했다는 것이다. 악천후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발여부 및 중간에 되돌아올지 여부 등을 결정할 조타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사고는 국내에는 없는 3천m 전후의 해외 고봉을 등정할 때 여름일지라도 겨울용 방한재킷 등의 준비가 필요함을 일깨웠다. 이번 등산객들은 대부분 봄, 여름에 입는 얇은 재킷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난사고가 난 29일 해발 2천931m의 호켄다케(寶劍岳) 정상 주변은 여름임에도 기온이 10℃ 정도에 그친데다 비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았던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들의 1차적인 사인은 저체온증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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