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루 장사를 시작해 처음 올린 수입을 마수걸이라고 하는데요.
경남에서는 이 마수걸이 수입을 손님이름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늘고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연 커피 전문점에 첫 손님이 들었습니다.
하루 장사의 시작인 마수걸이는 커피 한 잔 3천 원,
이 가게는 마수걸이 수입을 손님 이름으로 기부하는 '첫손님가게'입니다.
<인터뷰> 정인한(첫손님가게 주인) : "활성화됐음 좋겠어요. 왜냐면 지속가능하고 개개인 업주들도 부담스럽지 않으니까."
안경점을 찾은 첫 손님은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는 설명에 반응이 뜨겁습니다.
<인터뷰> 강귀자(김해시 내동) : "물건도 사고 내 이름으로 기부가 되니까 너무 뿌듯하죠."
지난 2월 시작한 '첫 손님가게'는 30곳에서 출발해 반년 만에 83곳으로 늘었고, 가입 심사 중인 가게도 80곳입니다.
지역 상권이 살아야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대형마트나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첫 손님가게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지난 6달 동안 모인 돈은 2천500만 원, 난치병 어린이와 독거노인을 돕는데 쓰입니다.
<인터뷰> 안진공(생명나눔재단 이사장) : "서비스받은 분이 좋은 서비스도 받고 내 이름으로 기부도 했다는 구전효과가 커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하루의 장사 운을 좌우한다고 해 소중하게 여기는 마수걸이를 선뜻 내놓은 '첫 손님 가게', 행운을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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