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부지방, 특히 영남지역에 연일 마른 장마 속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짜 무더위는 다음주, 장마가 끝난 뒤부터라는 말이 더 무섭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게 뻗은 철길 위로 아지랑이가 뜨겁게 피어오릅니다.
한 낮에 달아오른 철길 온도는 무려 47도, 금방이라도 엿가락 처럼 휠 것 같습니다.
철길 온도가 60도를 넘으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코레일 직원들은 물을 연신 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광렬(선임/시설관리자) : "레일 휘어지면 탈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살수를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부채질을 해도, 더위를 쫓기엔 역부족입니다.
무더위는 말 못하는 가축을 더욱 힘들게 해 선풍기와 물뿌리게는 여름나기에 필수품입니다.
<인터뷰> 정윤태(청도군 금천면) : "선풍기 2대를 돌려야 소가 편안해지고 활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구 지방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은 34.9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과 호남, 남부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조군석(대구기상대 예보관) : "5일 장마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본격적인 무더위와 피서철 시작됩니다."
이미 지난 한달 동안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졌지만 다음주 장마가 끝나면 진짜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