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긴 장마에 채소 가격 급등

입력 2013.08.02 (06:45)

수정 2013.08.02 (07:37)

<앵커 멘트>

올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호우로 인한 피해로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쌈 채소를 비롯해 소비가 크게 느는 피서철을 맞아 고공행진은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상추 비닐 하우스 안 뜨거운 열기에 잎이 시들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가운데 고랑에 심은 상추는 생육도 부진하고 병까지 걸렸습니다.

평년보다 보름 이상 긴 장마에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최기형 (청주시 신촌동) : "장마 기간이 길어서 일조량이 부족하고 습도가 높고, 그래서 밑에 병이 생기고."

여기에 주요 산지의 침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채소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추는 한 달 전보다 168% 청경채와 케일도 각각 208%, 173% 껑충 뛰었습니다.

주부들 뿐만 아니라 식당 주인들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

<인터뷰> 유창숙 (음식점 운영) : "채소 값은 채소 값대로 비싸고 버리는 것도 많고, 그렇다과 안갖춰놓을 수도 없고. 손님 없으면 다 버려야 하니까."

장마가 끝난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봉하 (채소 경매 담당) : "보존성이 길지 않고 짧은 채소들이 주로 가격이 많이 오릅니다. 장마가 끝나면] 아마 더 오를 전망입니다. 지금보다."

유례 없이 긴 장마에 가계 부담까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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