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낮 도심에서 날치기 용의차량과 경찰의 아찔한 추격전이 20분 동안 벌어졌습니다.
행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추격전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휴가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간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달립니다.
경찰차가 바짝 따라붙자, 차량 사이사이를 아슬아슬 지나가더니,
앞을 가로막는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녹취> "잡았다, 잡았다" "석전동 저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열다섯, 열여섯,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길목 차단해주기 바랍니다."
경찰차를 따돌려보기도 하지만, 결국, 도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다른 차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면서 5km에 이르는 추격전은 20여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시속 100km가 넘게 달려오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려던 피의자를 이곳에서 바로 검거했습니다.
행인이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상수(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 : "신호 위반, 난폭 운전을 해 일반 시민과 교통사고 위험성이 있어 긴장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피의자 23살 신모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놀러 왔다가 돈이 떨어지자, 지나가던 여성의 가방을 가로채 달아났습니다.
<녹취> 신○○(피의자/음성 변조) : "여자 친구가 계속 배고프다고 울면서 배고프다고 얘기하기에."
경찰은 신씨에 대해 강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