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입학 전형료 장사 여전…수험생 부담

입력 2013.08.06 (07:11)

수정 2013.08.06 (11:17)

<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대입 수시전형이 본격 시작되는데요.

올해도 대학들의 입학 전형료 장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대책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전형료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김명란(고3 학부모) : "급하니까 넣는데 많이 부담이 돼죠. 어디에다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 들어요."

수시 전형료가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 국제계열로 14만 5천원을 받는 등 주요 사립대는 대부분 10만원을 넘나 듭니다.

<인터뷰> 장은미(고3 수험생) : "총 6번까지 최대 지원할 수 있으니까 거의 60만 원까지 되는데 붙으리란 보장도 없는데 너무 비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입시부터 항목별 비용 기준과 사후 정산제까지 도입했지만 대학들은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올해 20여개 주요 대학 가운데 전형료를 조금이라도 내린 대학은 6곳 뿐이고, 대부분은 그대로거나 5곳은 오히려 인상했습니다.

그나마 내린 대학도 일부 전형에서 만원 정도만 인하했을 뿐입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 "사실상 입학전형 문제 당사자인 대학들이 사회적인 입시전형료 부담에 대해서 외면했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반응하지 않은 결과라고 봅니다."

입시때마다 되풀이되는 전형료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형료 상한을 설정하고 공통 원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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