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흰 종이를 달러로 바꿀수 있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마술과 같은 눈속임이었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 종이에 갈색 용액을 묻힙니다.
비눗물에 종이를 넣어 헹구는 척하더니 깨끗한 지폐를 꺼내 보입니다.
언뜻 보면 종이가 지폐로 변한 것 같지만 손에 미리 숨겨둔 지폐를 이용한 눈속임입니다.
종이 사이에 미리 지폐를 몰래 끼운 뒤 약품처리를 하는 척 하고, 물 속에서 종이를 비벼 없앤 뒤 미리 손에 쥔 지폐와 함께 두장의 지폐를 꺼내 보이는 겁니다.
평범한 흰 종이를 특수 용지로 속이는 이른바 '화이트 머니' 사기입니다.
<인터뷰> 송경호(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이번 사건에 사용된 것은 일반 A4 용지 인데, 마치 달러를 복사 할 수 있는 약품이 처리 된 용지라 설명하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과테말라 국적의 33살 남성.
2억 원을 투자하면 원금의 30%를 수익금으로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파키스탄 출신) : "시간 있으면 호텔로 놀러 오라고 했어요. 가서 봤더니, 하얀 색 종이가 달러로 바뀌고 있는 거에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컬러 복사기로 달러 지폐 5백여 장을 미리 위조해 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과테말라인 남성을 사기 미수와 통화 위조혐의로 구속하고 외국으로 달아난 일당 2명을 인터폴에 수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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