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역 잇따른 지진…해저터널 문제없나?

입력 2013.08.06 (07:30)

수정 2013.08.06 (07:50)

<앵커 멘트>

최근 보령 해역에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큰 지진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큰데요.

이런 가운데 보령 앞바다에서는 안면도와 대천을 잇는 해저터널이 건설 중입니다.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달 동안 28차례나 지진이 발생한 서해 보령 앞바다, 지진의 진앙에서 30여km 떨어진 곳에서 지난해부터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안면도와 대천을 잇는 산업관광도로로 안면도 쪽은 교량 6km, 대천 쪽은 해저터널 8km가 이어지는데, 2018년 준공 예정입니다.

문제는 해저터널이 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건설사는 규모 6의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돼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안경철 해저터널 설계 책임자 : "터널은 땅속하고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터널은 지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이례적으로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교수) :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단층대의 크기와 뻗어있는 정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1978년 규모 5.0 홍성지진과 단층이 연결돼 있을 경우 해저터널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지헌철(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 : "(홍성 지진) 단층선이 해저터널 구간을 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과에 따라 내진 성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서해안지역에는 원자력 발전소 등 기간시설이 모여있어 국가 차원의 지진 위험도 조사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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