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비자금 의혹’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영장

입력 2013.08.06 (17:02)

수정 2013.08.06 (17:28)

<앵커 멘트>

'4대강 공사'에 참여했던 국내 최대 설계감리 업체가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비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담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구체적인 비자금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 1부는 국내 최대 설계 감리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이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김영윤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회장 최근 몇 년 동안 회계 장부 등을 조작해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빼돌린 돈 중 일부가 '4대강 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화엔지니어링이 4대강 공사에 참여해 설계 용역을 맡았던 점을 감안해, 설계를 발주했던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GS건설로부터 낙동강 함안보과 금강 부여보의 설계를 수주받는 등 '4대강 수혜 업체'로 불렸고, 2011년 탈세 의혹이 제기돼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8일 정해지며, 검찰은 김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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