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전국에 3만 번이 넘는 천둥과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도 끊이질 않는데요.
천둥과 번개가 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늘이 찢어질 듯 요란한 천둥소리.
순식간에 하늘이 번쩍거리고, 깜짝 놀랄 만큼 천지가 요동칩니다.
오늘 수도권에서만 발생한 낙뢰는 만 3천여 차례.
전국에서 모두 3만 2천여 차례의 낙뢰가 내리쳤습니다.
상공 13km까지 구름이 발달해 구름 하부에 음의 전하를 가진 물방울이 몰리면서 최대 1억V의 전위차가 생겨났고, 양의 전하를 띤 지상으로 강한 번개가 내리친 겁니다.
최근 5년 동안 낙뢰로 인해 3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습니다.
전기연구원 실험 결과 낙뢰는 금속성 물체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높은 곳에 먼저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민(기상청 레이더센터) : "몸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완전히 엎드리는 것보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 정상부나 넓은 벌판에서 골프 등의 운동을 할 때 천둥소리를 들으면 서둘러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이나 차량 내부로 피하면 되지만, 높은 나무 바로 아래는 금물입니다.
나무에 낙뢰가 떨어질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최소 4미터 이상 떨어지고, 45도 각도 안의 안전지대 바깥으로 나가도 안됩니다.
넓은 공터에서 우산을 쓰는 것도 위험하지만, 도심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