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산 뿐 아니라 수산물 전체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맞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할인점, 다른 진열대와 달리 수산물 쪽은 손님의 발길이 뜸합니다.
지난달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었다는 소식에 구입을 망설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연화(대구시 봉산동) : "정부에서 괜찮다고는 했지만,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사지는 못해요."
지난달 이 할인점의 수산물 매출은 1년 전보다 7%가량 줄었습니다.
명태와 고등어, 갈치 등 대표 생선들도 2,30%가량씩 덜 팔렸습니다.
일본산은 가리비 한 종류뿐이지만, 전체 수산물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겁니다.
<인터뷰> 우병운(대형할인점 홍보과장) :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생선은 유통을 안 하고 있지만 예년보다 매출이 떨어져 전통시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역시 일본산 수산물은 갖다 놓지 않고 있는데도 손님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뜩이나 여름철 수산물 장사가 어려운 시장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위록(칠성시장 상인) : "일본 방사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여름보다 사람이 영 적어서 힘들어요."
정부는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거친 수산물만 국내에 수입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으면서 유통업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