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낙동강에선 녹조가 큰 문젠데 정부는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낙동강 달성보 주변에서 발견된 녹조는 2달 여 만에 남으로는 창녕함안보까지, 북으로는 안동댐까지 확산됐습니다.
환경당국은 보의 수문을 열어 녹조 확산을 막아보려 하지만 효과는 그때 뿐입니다.
이처럼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호수나 늪에만 적용하던 조류경보제를 일부 보에도 적용해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실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조류 경보시 대응 매뉴얼에는 조류를 강제로 제거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선박과 같은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가능합니다.
낙동강 전체 8개 보 가운데 함안보와 달성보 두 군데서만 조류 여과 시설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 : "효과가 있는지, 시설 운영하면서 부작용은 없는 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
또다른 대응책으로는 황토 살포가 있지만 이 또한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실행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 "근본적인 해결책은 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복구하는 것, 여러 방법은 미봉책 불과.."
무더위속에 녹조가 더욱 번지고 있지만 있으나마나 한 대응책 때문에 당국은 비를 기다리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