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천억 원 넘는 사기와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판원에서 시작해 30여년 만에 재계 30위권의 중견 그룹을 일궈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천2백억 원 대의 사기와 천5백억 원 대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우선 사기 혐의, 지난해 7월부터 두달 동안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홀딩스는 두 차례에 걸쳐 기업어음을 발행했습니다.
웅진그룹은 만기가 다 된 어음을 막기 위해 새로 어음을 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사기 어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웅진그룹이 자체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어음을 갚을 수 없는데도 어음을 발행해 구매자를 속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웅진그룹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열사간 부당 지원을 통해 그룹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웅진그룹의 전현직 임원 6명도 윤 회장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윤 회장이 사재 2천억원을 내놔 기업을 살리고자 했고, 기업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참작해 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