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주방 세제, 산성도 위반…전량 회수

입력 2013.08.08 (07:18)

수정 2013.08.08 (07:48)

<앵커 멘트>

수입 주방 세제 세 종류가 강한 산성이라는 논란이 있다는 지난주 KBS 보도와 관련해 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을 실험한 결과 기준치를 위반했다고 판정했습니다.

또 수입된 제품 2백만 개에 대해 회수 권고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성도가 기준을 초과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이 주방 세제의 제품 표시란에는 중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손에 써도 피부에 순하게 작용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유지현(서울 여의동) : "광고에서 보면 식기 살균뿐만 아니라 주방이라든지 손까지 항균해 준다고 해서…"

지난주 KBS 보도 이후 소비자원이 이 제품 세 종류를 수거해 안전성 실험을 했습니다.

해당 제품 1.5밀리리터를 증류수 1리터에 희석했는데 산도가 pH 4.0대, 강한 산성으로 나왔습니다.

정부 기준은 약산성인 pH 6.0에서 알칼리성인 10.5 사이여서 기준치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식기 세척제는 원액 농도에 가깝게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강산성이면 위험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말합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원액의 pH가 거의 3.0에 가까우면 이건 상당히 피부에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이 세제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에 제품 회수를 권고했습니다.

해당업체는 제품 회수는 하겠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판매업체 관계자 : "자체적으로 실험한 것이라든지 저희가 보건복지부 같은 기관에 있어서는 다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다만 실험 방법에 있어서 조금 이견이 있어서…"

회수 대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입된 제품 2백만 개,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은 수입판매업체로부터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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