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올라가 관측 이래 8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까지는 38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대는 예보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대교 공사현장입니다.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쓰고 작렬하는 햇빛을 막아 보지만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 선풍기도 공사 현장의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성(울산대교 공사부장) : "평소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데 오늘같은 날씨엔 30분 일하기가 어렵다."
안전모를 벗자 샤워를 한 듯 땀 범벅입니다.
현장의 쇠파이프는 뜨거워 손을 대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공사현장의 온도계는 4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스팔트의 지열은 얼음을 녹이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시민들도 양산없이는 도심 거리를 걷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문인숙(삼산동) : "가마솥 더위가 뭔지 실감이나요. 너무 더워요."
오늘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
공단지역은 40도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울산기상대 관측이래 81년만의 최고였습니다.
<인터뷰> 김시중(울산기상대 대장) : "상공에 무더운 공기가 머물고 낮 동안 강한 일사와 서풍계열의 바람이 지속돼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세력이 유지돼 38도가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