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패키지 여행길에 흔히 사오는 차에서 기준치를 최고 14배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도 검출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여행사 10곳이 운영하는 중국과 홍콩, 베트남 등 패키지 여행 상품에 포함된 차 판매장에서 제품 24개를 수거해 검사했습니다.
해당 제품들의 잔류 농약과 중금속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농약 9종류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에선 허용 기준인 0.05ppm을 최고 14배 초과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11개 제품에서 구토와 복통 등을 일으키는 농약성분인 비펜스린이 섭취 허용량을 초과해 나왔습니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은 24개 전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이중 일부 제품은 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됐는데도 유기농 차라고 광고해 왔습니다.
소비자원은 카드뮴의 경우 중추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는데, 국내엔 잔류 허용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차를 여러 번 우려 마실 경우 중금속이 몸에 더 많이 쌓이는데, 납 허용 기준은 5ppm으로 다른 식품이 2ppm인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여행사 10곳에 시정 조치를 내리고, 관계 당국에 중금속 잔류 허용 기준의 강화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