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냉방 수요 급증으로 20일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되고, 전력 사용량이 올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다음주 수요일까지가 고빕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기온이 30도를 넘긴 오후 1시, 상황실이 바빠졌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수직 상승하더니 급기야 오후 1시 34분, 전력 수급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전력 소비량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올 여름 들어 최고치, 여름철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6일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을 기록했습니다.
예비전력은 한때 300만 킬로와트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까스로 관심 경보 발령은 면했습니다.
자체 발전기 가동 등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 기업들의 절전 규제 덕입니다.
기업들의 의무 절전 산업체의 조업조정 등 비상조처로 아낀 전력만 500만 킬로와트,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관제센터장) : "이런 전력수요 절감을 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과거 같은 블랙아웃, 전국 순환 정전까지 가야되지 않았나"
이번 전력난은 다음주 수요일까지 고비입니다.
전력거래소는 내일 예비 전력이 375만 킬로와트대까지 떨어져 전력경보 두 번째 단계인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