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이나 동남아여행 갔다오실때 현지에서 선물용으로 차제품 사오시는 분들 많은데요.
패키지여행길에 흔히 사오는 이런 차에서 중금속과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패키지 여행 상품에 포함된 차 판매점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종업원이 차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중국 차 판매원 : "보이차는 혈액순환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기에...체내 지방을 분해하고 기름기를 없애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소비자원이 밝혔습니다.
이 차를 포함해 중국과 홍콩, 베트남 여행지에서 24가지 차를 구입했는데 실험 결과 모두 중금속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혜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소화기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태아 같은 경우에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4개 제품에선 농약 성분이 검출됐고, 특히 3개 제품은 잔류 허용치의 최고 14배를 초과했습니다.
이 제품은 유기농 차라고 광고했지만 납, 카드뮴에 맹독 물질인 비소페린까지 검출됐습니다.
호흡 곤란, 그리고 피부 화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차는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더 크지만 일부 중금속은 허용치에 대한 국내 기준조차 없는 상탭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여행사 10곳에 문제의 매장 명단을 통보하고 여행사 인솔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