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각종 재난이나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분들... 바로 소방공무원이죠,
처참한 사고 현장을 수시로 접하면서 우울증 등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치유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박 현 기잡니다.
<리포트>
시신 인양 작업도중 갑자기 뒤집힌 119 구조보트.
당시 동료를 잃은 충격은 3년이 지났어도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김창섭(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 : "순직 사고 이후에는 사무실에 잠시도 있기가 싫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쓰던 물건들이....신발이 그대로 있어요"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겪은 뒤 느끼는 불안장애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소방방재청이 전국의 소방관 3만 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3%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절반 가까운 40%나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이 최근 5년 동안 32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은 아직 없습니다.
<인터뷰> 이근식(동작소방서 예방과장) : "근무중에서 일과표중에서도 나름대로 치유의 시간을 갖는 명상시간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은 좀 한계가 있고요."
전국 최초로 열린 소방관 힐링캠프.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동료와 나누며 고통은 덜고 자부심은 배가 됩니다.
소방관처럼 좋고 저한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직업은 없다고...
<인터뷰> 홍진표(현대 아산병원 정신과) : "(소방관들은) 일반인들의 한 10배 정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신건강 상담을 주기적으로 받아야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구조현장에서 얻는 심각한 후유증.
소방관들을 치유할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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