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011년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강원도 점봉산 지역이 국내 최대 멸종위기식물 서식지로 확인됐습니다.
어렵게 지켜온 식물 다양성의 보고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잘 세워야겠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봉우리가 높고 숲이 깊은 점봉산...,
원시 활엽수림과 폭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해발 천여 미터 곰배령 평원...,
한국특산식물 겸 희귀식물인 '도라지모시대'가 발견됩니다.
잎이 넓적한 것은 희귀식물 도깨비 부채, 작은 황색 꽃이 무리지어 핀 것은 마타리, 황적색 꽃잎에 자주빛 반점, 하늘말나리입니다.
홍자색 노루오줌과 벽자색 산꼬리풀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박기현(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예전부터 산림이 무성했고요. 토양이 비옥하기 때문에 다양한 식물이 자랄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
지난해 식생조사 결과 자생식물 790종이 확인됐습니다.
가시오갈피와 개병풍, 기생꽃 등 멸종위기 2급 식물만 5종, 특산식물도 51종에 이릅니다.
국립수목원 지정 희귀식물의 30%인 66종이 서식해, 국립공원 중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엄혜정(경기도 안양) : "야생화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직접 경험해보니까 책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고,"
곰배령길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산 전체로 보면 사람의 발길 자체가 부담입니다.
정밀한 생태 조사와 엄격한 보호 대책을 서두를 때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