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공짜 행사’ 난장판…20여 명 부상

입력 2013.08.09 (21:16)

수정 2013.08.09 (22:30)

<앵커 멘트>

LG 전자가 새로 나온 스마트폰을 홍보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는데, 수백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을 홍보하는 행사장.

LG 스마트폰 교환권을 넣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풍선이 터지면 교환권을 주워가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지마세요 오지마세요 어어 오지마세요"

풍선 몇 개가 날아오르고 다른 풍선을 준비하는 순간, 참가자들이 아직 날리지도 않은 풍선을 서로 잡으려고 몰려듭니다.

여기저기 참가자들이 넘어지면서 비명소리까지 들리고, 순식간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다친다구요 그만! 그만하세요 그만하세요."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참가자 : "행사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게 뭐에요?) 멍들었어요. 멍들었어. 여기저기 밀치고 안전요원은 뭐 하시는 거에요?"

행사에 참가했던 인원은 4백여 명.

공짜 심리를 부추기는 미숙한 진행으로 행사는 시작과 동시에 엉망이 됐습니다.

<녹취> 시민 : "이게 이벤트에요 이게 사람 죽이는 이벤트지 이벤트에요 이게"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청원경찰 : "안전 펜스나 그런 건 없죠. (안전 요원도 없었나요?) 광고 촬영하시는 다섯 분 외에는 없었습니다."

LG측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열기로 한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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