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더울수록 물건을 싸게준다는 마케팅도 있는데 북한에서는 무더위속에 맥주값이 수십배 높아지기도 합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의 한 맥주집, 손님마다 컵에 거품이 가득 차도록 맥주를 따라 들이킵니다.
<인터뷰> 평양 주민 : "시원한 대동강 맥주를 마시니까 나날이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동강 맥주집은 평양에만 200곳이 넘을 정도로 인깁니다.
룡성맥주와 봉황맥주보다 생산량이 많고, 값도 싸 서민들이 주로 찾습니다.
평양 중심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에게 한 달에 15리터의 맥주표가 배급됩니다.
500cc 한 컵에 북한돈 60원이지만, 암시장에서는 수십 배에 거래됩니다.
<녹취> 평양 거주 탈북자(음성변조) : "지방 사람들이 평양에 올라와 맥주를 사서마십니다. 지금은 한 컵당 1500원 가량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동강 맥주는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2000년대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대외 선전 사이트에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식품안전관리 인증서와 함께 웃음 띤 얼굴의 모델도 출연해 외화벌이용 광고라는 분석입니다.
맥주 광고는 4년 전 TV 전파를 탔다가 김정일 위원장이 자본주의 광고라고 비판하자 2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