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객기 안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던 여성을 제지한 항공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화가 난 엄마들이 특별한 항의시위에 나섰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들이 공항 탑승수속 창구로 몰려왔습니다.
저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항공사 측의 모유 수유 방해에 항의합니다.
<인터뷰> 데보라 파넬 : "이건 공공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마와 아이에 관한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아메리칸 항공 기내, 창가에 앉아있던 한 엄마가 생후 다섯 달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자 승무원이 다가와 담요로 덮으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 여성의 옆좌석엔 남편이, 그 옆 복도 석엔 다른 승객의 12살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수유를 계속하자 승무원이 음료수도 제공하지 않는 등 홀대했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다른 승객들의 불쾌감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엄마들의 항의 글이 폭주했습니다.
<인터뷰> 하나 부타(모유 수유 여성) :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것은 합법적이며 시민의 권리입니다."
항공사 규정도 모든 비행에서 모유 수유는 가능하며 수유중인 엄마와 아이를 제지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항공사 측은 다시 해당 여성에게 무료항공권을 주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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