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머나먼 옛날 중생대에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날개 달린 공룡 '익룡'을 아십니까?
지금은 박물관에서 화석으로나 만나볼 수 있는 멸종 동물 익룡이 움직이는 모형으로 부활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억 년 전, 중생대 지구의 하늘을 호령했던 대형 파충류 '익룡'.
다른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복원된 옛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익룡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전시장을 비행합니다.
좌우 4미터의 긴 날개, 머리 위에 뾰죽 솟은 볏과 길쭉한 부리, 몸을 뒤덮은 깃털까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옛 모습에 가깝게 되살렸습니다.
<인터뷰>이승배(과학관 연구사) : "최신 학술정보들을 종합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녹여 넣으려고 했습니다."
가벼운 탄소 섬유로 뼈대를 만든 뒤 특수 가공한 천으로 외피를 입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했고, 천장에 설치한 45미터 길이의 레일 중간중간에 센서를 달아 움직임에 변화도 줬습니다.
<인터뷰>장종규(모형제작사 대표) : "열여섯 번의 센서를 읽어가면서 입을 움직여서 소리를 낸다든지 다리도 움직이고 꼬리도 움직이고, 그런 식으로 움직임을 잡아 들어갔습니다."
방학을 맞아 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공윤재(초등학교 5학년) : "이렇게 모형 같은 걸로 보니까 더 실감나고 신기하고 좋아요."
움직이는 모형에 새끼 둥지와 익룡 골격도 나란히 전시돼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