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각국이 이상 기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에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의 유리창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지하철 역 입구, 엘리베이터 할 것 없이 유리란 유리에는 죄다 심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중국 남부를 덮친 40도가 넘는 폭염을, 미처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19일 연속 고온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가판대 주인
일본에서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일본 중부 고치현 시만토시의 오늘 낮 기온은 41도.
일본 관측 사상 최고 온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록적 폭염 탓에 열사병 환자도 속출해, 지난 사흘 동안 도쿄에서만 5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고치현 주민 : "너무 더워서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필리핀에서도 태풍 우토르가 상륙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한 정유공장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반경 1km 이내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